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히트맨의 줄거리, 감독의 연출, 개인적 견해

by aria339 2025. 6. 18.

영화 히트맨의 포스터입니다

 

 

2020년 1월 개봉한 영화 ‘히트맨’은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오락 영화로, 전직 암살요원이 웹툰 작가로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최원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등이 출연하여 다양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 가족 드라마와 웹툰이라는 현대적 요소를 결합시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영화 ‘히트맨’의 줄거리

‘히트맨’의 주인공은 준(권상우 분)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고아로 자라 국정원의 비밀요원으로 훈련을 받게 됩니다. ‘킬러 K’라는 암호명을 가지고 수많은 작전을 성공시킨 뛰어난 암살자였지만, 어린 시절부터 품고 있던 꿈은 사실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전 도중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고 국정원을 탈출한 그는, 평범한 가장이자 무명 웹툰 작가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웹툰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술김에 자신이 암살요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버립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 실제 기밀 작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었고, 이 웹툰이 순식간에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국정원은 기밀 누출 가능성 때문에 준을 주목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준의 과거와 얽힌 테러리스트 조직 역시 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과거의 세계로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아버지의 이야기, 그리고 웹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펼쳐지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이 영화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줄거리는 유쾌하지만 동시에 적절한 긴장감도 함께 제공하며, 코미디와 액션이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최원섭 감독의 연출력

최원섭 감독은 ‘히트맨’을 통해 상업 영화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액션, 코미디, 가족,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특성을 한 편의 영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어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감독은 현실과 웹툰 세계를 오가는 장면 전환을 매우 재치 있게 구성했습니다. 애니메이션 기법을 삽입하여 웹툰 속 장면을 생생하게 시각화했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이야기의 몰입도와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실사만으로는 느끼기 힘든 과장된 액션이나 상상력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면서 영화의 엔터테인먼트성을 극대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물 간의 감정선 역시 탄탄하게 그려냈습니다. 주인공 준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우는 모습은 영화 후반부의 감동 포인트로 작용하며, 단순한 액션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가족 드라마로서의 울림도 함께 전달합니다.
한편, 국정원 요원들의 무게감과 악당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설정은 극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이처럼 최원섭 감독은 복합적인 장르 구조를 부담스럽지 않게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부담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 연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및 견해

‘히트맨’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큰 기대 없이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유쾌한 분위기와 빠른 전개,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성에 금세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주인공 ‘준’의 캐릭터입니다. 그는 한때 냉혹한 암살자였지만, 지금은 무능한 가장으로 살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비록 현재는 무능한 웹툰 작가로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서는 모습은, 아버지로서의 책임과 희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웹툰이라는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동시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서는 과정은 보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권상우 배우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진지한 액션 연기가 잘 어우러져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고 생각합니다.
‘히트맨’은 주인공의 자아실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다룹니다. 준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를 국정원의 암살요원으로 몰아넣습니다. 결국 그는 위험한 직업을 버리고 꿈을 좇게 되지만, 삶은 녹록지 않고 매번 좌절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웹툰 작가로서의 길을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며, 결국 자신의 과거를 수용하고 그것을 창작의 소재로 활용합니다. 이 과정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과 꿈 사이의 갈등을 공감할 수 있게 해줍니다.
준이 국정원과 테러 조직의 위협을 받는 와중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모습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영화는 힘을 쓰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라, 과거를 마주하고, 책임을 지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웹툰이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하나로 연결짓습니다. 이처럼 ‘히트맨’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자신의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코미디 요소 역시 지나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배치되어 있어 부담 없이 웃을 수 있었으며, 특히 가족 간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웹툰’이라는 현대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풀어낸 스토리라인도 참신했고, 그로 인해 젊은 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다소 뻔한 전개나 일부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있었지만, 그런 단점들은 영화가 주는 전체적인 유쾌함과 감동, 그리고 흥미로운 형식적 시도 덕분에 충분히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히트맨’은 액션, 코미디, 가족애, 그리고 웹툰이라는 신선한 소재까지 골고루 갖춘 오락 영화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유쾌한 분위기와 동시에 진한 감동을 주는 내용 덕분에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권상우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싶으시거나, 가볍지만 의미 있는 스토리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얻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꼭 추천드립니다. 웹툰과 현실이 교차하는 참신한 구성과, 영화 속 가족의 진심 어린 애정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